기사 (11) 썸네일형 리스트형 진상 2 진상 2 20240108 삼천리에서 우산동 롯데리아에 손님이 하차한 후, 콜을 받았다. 젊은 사람들은 카카오티 자동결재를 많이 이용한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가 탄다. 목적지는 무실동 롯데시네마 근처의 상가다. 두 사람은 다른 친구 이야기를 잠시하다 입을 다물고 각자 휴대폰을 본다. "손님.. 제가 오늘 모셨던 이상한 손님 이야기를 해도 될까요?" 말로 풀어내지 않으면 속에서 병이 날 것 같다. 피부가 고운 남자 손님이 허리를 곧추 세운다. "40대 중반의 여자 손님이 개를 안고 타셨는데.." 얘기를 시작한다. "결국 요금이 비싸다고 시비를 하며 내리지 않아서 애 먹었습니다. "요금이 얼마 나왔는데요? "7,800원입니다. 이 시간에 차가 많아서 시간이 많이 걸렸거든요." "그 정도.. 택시비 안내면 안돼? 20240108 새벽1시 30분. 월요일 새벽은 콜이 드문 드문 있다. 의료원사거리로 향하던 중 "온다콜" 소리가 울린다. 노래방 앞이라 취객일 것이다. 취객은 받기 싫지만 목적지가 있으니.. 콜을 받았다. 목적지는 경찰서다. 탑승지까지 거리는 1.1km. 새벽에 이정도거리면 나쁘지 않다. 탑승지에 도착하니 역시 손님은 없다. 전화를 건다. 수화기 속으로 쾅쾅하는 음악 소리가 들린다. "도착했습니다." "네.. 올라가요. 금방 한분 올라가실 거예요." 약간 지친듯한 느낌의 높은 목소리가 말한다. 3분... 4분.. 대기시간이 5분이 넘었다. 다시 전화를 건다. "택시 도착했습니다." "네. 지금 올라갔어요." 비틀거리며 계단을 올라온 승객은 차에 타자 마자 픽하고 반쯤 눕는다. 다행이다. 시비.. 위치 20240106 내일은 일요일이다. 가톨릭 신자인 내게 주일은 쉬는 날이다. 온전하게 쉬려면 오늘은 10시 이전에 집으로 들어가야 한다. 아내와 아들과 함께 얼굴보며 이야기라도 하려면 이 시간이 가장 좋다. 저녁 다섯시쯤 일을 시작해서 새벽 두시나 세시까지 일을 하기 때문에, 아침 먹을 때 이외에는 가족들 얼굴보기가 힘들다. 다큰 아들보다 아내에게 미안하다. 7시.. 토요일 저녁시간은 길은 한가하고 콜은 많아서 좋은 날이다. 의료원사거리를 지나 대박수산에 사이가 좋아 보이는 두분의 승객이 내렸다. "5,900원 결재하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카카오앱에 요금을 입력하고 있는데.. 100미터도 안되는 온다콜이 뜬다. 온다콜은 가까운 콜이 잘 잡힌다. 역시나 콜을 잡았다. 위치를 확인해 보니 길 건너편.. 갈등 20240104 저녁 아홉시. 단계택지 롯데리아 앞에 승객을 내려드리고, 건너편 77켄터키를 보니 빈택시의 줄이 길다. 단계택지로 오는 사람들과 떠나는 사람으로 늘 혼잡한 곳이다. 줄을 서기보다 천천히 AK백화점 앞 택시정류을 거쳐 무실동 쪽으로 가기로 한다. 좌회전 신호를 받고 천천히 핸들을 돌리며, 왼손으로 말 고삐를 천천이 당기는 상상을 한다. 백화점 앞에 3대의 택시가 대기하고 있다. 뒤에 줄을 서면 최소 15분은 걸릴 것 같다. 그대로 직진 신호를 받아서 가는데, "카카오티" 500미터가 안되는 콜을 받았다. 아싸! 신호대기를 하며 살펴보니 위치가 시청앞 대로 신한은행 앞이다. 느낌이 싸아하다. 아니나 다를까 승차위치에 승객이 없다. 전화를 했더니 조개이야기에 있단다. 건너편 상가안에 있는 집이.. 만원 20240110 10시가 넘으면 태장동으로 향하는 콜은 반갑지 않다. 다시 나오는 손님이 없기 때문이다. 가까운 우산동이나 A도로 쪽으로 나와야 한다. 먹을 만한 맛집이 태장동에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태장동 사는 사람들 부자되게.. 그리고 나도 빈차로 나오지 않게.. ㅎㅎ 이안아파트는 이름 그대로 태장동 제일 안쪽에 있다. 태장동 이안 제일 끝에 손님을 내려드리고 천천히 향한다. 빈택시가 세대 정도 서있다. "온다콜" 700m 태장동 119생삼겹살이 출발지다. 목적지는 없는 전화콜이다. 호출한 사람이 번호를 알 수 있게 예약등을 누른다. 예약등은 LED로 예약이라는 글씨 옆에 차량 번호가 파란색으로 깜빡인다. 출발지에 두 부부가 손을 흔든다. "안전하게 잘 데려다 주세요." 조수석 창문으.. 만원때문에 2024016 "카카오티" 벽산아파트 앞에서 대기하며 잠시 쉬다가 차를 탔다. 자동결재 콜이다. 300미터.. 단계동에서 태장동.. 잠시 망설인다. 태장동은 들어가면 이시간에는 나오시는 분이 안계신다. 택시기사에게 심야의 태장동은 씽크홀(Sink Hole)이다. 좀 한가해진 시간이라 받았다. '우산동 들렀다 오지 머...' 손님이 하차한 후 바로 다리를 건너 좌회전한다. 도로에는 다섯대의 택시가 대기하고 있다. 좌회전하며 큰도로로 접어드는데.. "카카오티" 가현동에서 단계동가는 콜이다. 3.9km 좀 멀다. 빈차로 가는 것보다는 낫다. 요금은 만원이 약간 넘을 듯하다. 가현동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손을 흔든다. 서로 인사를 하는 사이 한분이 오시더니.. 만원짜리 두장을 내민다. "잘 모셔다 드려.. 심마 20240108 心魔는 무협소설에 종종 나오는 말이다. 심마는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보통은 그 존재를 알지 못하다가, 사람이 도를 닦아 깨달음에 닿기 전에 시련으로서 나타난다. 기독교에서는 사탄, 불교에서는 마귀라고도 하는 마음의 작용과 비슷하다. 심마는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진 순간에 모습을 드러낸다. 심마의 활동은 우리에게 유혹으로 나타난다. 콜을 받고 마음이 급해져서.. 길 건너에서 손을 흔드는 승객을 보고.. 바로 차를 대기 위해 중앙선을 넘고 싶은 유혹... 황색 점멸등에 가속 페달을 밟고 싶은 유혹 우회전 후 목적지... 회전로타리 바로 오른쪽에서 손흔드는 승객... 일시정지해서 확인하지 않고, 바로 횡단보도를 건너고 싶은 유혹 날이 .. 평소에는 20240110 새벽 두시. 단구동에는 이시간에 거의 승객이 없다. 단계택지에서 주택가로 이동하는 손님들이다. 모셔다 드리고 신속하게 단계택지로 돌아온다. 정해진 노선이 없는 순환택시 같다. "삼십리터요." SK포인트 카드와 함께 회사에서 지급받은 쿠폰을 드린다. 차에서 내려 스트레칭을 한다. 두시간 정도 계속 운행을 했다. 한 콜만 더 타고 들어가야 겠다. "온다콜" 충전소를 나서는데.. 콜이 울린다. 청솔2차에서 흥업으로 가는 콜이다. 우회전하며 돌아서니 승객이 보인다. "천년나무 단지 입구에 내려주세요." "천년나무요?" 초보기사인 나는 건물이름이나 아파트 이름에 약하다. "흥업에 하나 뿐이예요" "네" 하며 주행버튼을 누르고 출발한다. "아유, 택시요금이 너무 비싸요... 오해 20240109 "온다콜" 소리가 연신 울린다. 눈이 오니 콜을 잘 안 받나 보다. 출발지는 원주경찰서, 도착지는 명륜동이다. 콜을 받을까 말까 망설인다. 엔진 오일을 갈고 집으로 쉬러 가는 길이다. 일과 휴식은 구분되어야 한다. 연달아 울리는 콜에 마음이 약해진다. 수락을 누른다. 돈에 대한 욕심일까? 택시를 탈 수 없어 답단한 승객에 대한 배려일까? 원주교를 건너 원주경찰서 앞에 신호대기를 한다. 인상좋은 아주머니 한분과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키가 큰 할아버지가 왼쪽에 서 계신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할아버지가 뒷자리에 타고, 문을 닫으신 아주머니가 앞자리에 앉으신다. "택시가 잡히지 않아 한참을 콜했어요." 말을 마친 아주머니는 전화기를 들고 통화를 한다. "아유 형님. 그건.. 치킨과 사라다 20240109 소변이 급하진 않지만.. 미리 따뚜공연장으로 가는 길이다. 단구동 롯데시네마 가기 전.. 신호대기를 하다가 콜을 잡았다. 바로 길 건너에 승객이 보인다. 앞에서 오는 차는 없다. 신호등 전에서 유턴하고 싶다. 참고 사거리 전에 있는 흰색 점선에서 유턴한다. 고개을 태우고 다시 유턴.. 단구동 롯데시네마에서 단구중학교 후문.. 딱 기본요금 거리다. 가까운 콜이 아니었으면 잡지도 않았을 것이다. 거기다 여기는 근처에서 콜이 많이 터진다. 원동아파트, 현대아파트, 진로아파트... 밀집 구역의 중간이다. 눈길에 경사가 심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현대아파트에 하차하는 도중.. "카카오티" 380m 자동결재 콜이다. 출발지는 원동아파트, 목적지는 단계택지.. 기본요금이 살짝 넘는 거리다. ..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