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원주시립합창단 정기공연을 보고 2024년 9월 26일 치악예술관에서 원주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에 아내와 함께 갔다. 앞 부분은 겨울왕국 하이라이트, 뒷 부분은 레미제라블 하이라이트였는데, 성악에 가벼운 안무가 곁들여진 공연이었다. 앞 부분이 새콤달콤한 소스를 살짝 친 양상추 샐러드를 먹는 기분이었다면, 뒷 부분은 지방의 고소함과 입안에서 터지는 육즙이 혀를 타고 놀다가 마침내 목구멍으로 쏙 넘어가는 느낌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자베르 경감에게 분노하고, 코제트를 동정하며 읽었던 책이 뮤지컬로 나왔다고 해서 보고싶었는데, 다소 딱딱힐 것 같았던 합창단 정기연주회에서 또 다른 감동을 선물받았다. 문제는 언젠가 읽으리라 생각만 했었던 레미제라블 원본을 읽고 싶어진 것이다. 뮤지컬을 보는 것은 두세시간 정도 티비 화면에 투자.. 이전 1 다음